지난 주일 칼럼에 총기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바로 지난 28일에 뉴욕에서
약 2시간 떨어진 펜실베니아 주 뉴파운드랜드의 '세계 평화 통일 안식처'
(World Peace and Unification Sanctuary)에서 신자들이 반자동소총인 AR-15을
들고 합동 결혼식을 올려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힌 일이 발생했습니다.
세계 평화 통일 안식처는 통일교 교주인 문선명의 막내 아들인 문형진이 세운
곳입니다. 문형진은 통일교의 지도자로 낙점 됐지만, 2012년 문선명이 사망한 뒤에
내부 분란등으로 2015년 교권을 박탈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 후
문명진은 자신이 통일교 2대 교주임을 주장하면서 '세계평화통일안식처'를 세우고
따로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문형진은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에게 'rod of iron'을 들고 와야 한다고 했고,
이들이 소총을 들고 결혼식을 올린 것은 AR-15 소총이 요한계시록 12장 등에
등장하는 '철장(쇠지팡이, rod of iron)'을 상징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되지 않는
논리로 사회를 어리럽게 만들었습니다.
이 날 합동 결혼식엔 소총을 든 수십 쌍의 신도가 예식을 올렸고, 신도들 가운데엔
탄환으로 머리를 장시간 이들까지 있었으며,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왔던
사람들이나 총기를 소유할 수 없는 사람들은 총기의 가격인 미국 돈으로 약 900불을
내야 결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지역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플로디다 주 고등학교 총격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더군다나 같은 총기를 사용해서 결혼식을 올리는 광경에 인근 학교에선 수업이
취소되고, 식장 앞에선 비난 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말도 안되고 어이없는 상황들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찌 사람들이 저리 우매할까? 어찌 사람들이 저런 교주를 믿고 살아갈까?
어찌 사람들이 황당한 환경에 굴하여 기뻐할까?"
시대가 점점 험악해지고 약해지는 시점에서 더욱 하나님을 붙들고 하나님의 긍휼
하심을 구해야 하는데, 여기저기서 들리는 사건 사고는 우리의 마음을 암울하게
만들고만 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이런 일들을 해결 할 방법이 없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자녀들은 기도 밖에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 나라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