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0일은 재의 수요일이었습니다.
재의 수요일부터, 예수님이 부활하시기 전까지의 기간이 사순절입니다.
사순절(Lent)은 주후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 때 제정되었는데, 대체로 부활절 이전의 주일(20일)을 제외한
40일을 가리키며, 금년에는 2월 10일 ‘재(Ash)의 수요일’부터 3월 26일 부활절 직전까지입니다.
‘Lent’는 고대 영어로 ‘성장’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초기 교회는 사순절인 40일 동안 기도와 절제, 금식과 자선 등으로 자신의 모습을 성찰했습니다.
그 기간은 예수님을 묵상하고,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삶 속에서 깊이 있게 경험하기 위해 노력함으로 말미암아,
믿음이 성장하는 기간이 되었고, 더욱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의미 있는 삶이 되는 사순절이었습니다.
올해, 우리가 보내는 사순절에, 두 가지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주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하여 깊이 묵상해 보기를 원합니다.
사순절에 성도들이 생각하고 묵상해야 할 주제는 다름 아닌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입니다.
아무 죄도 없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스스로 그토록 참혹한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깊이 묵상할 때,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이 우리 모두의 죄와 죽음을 대신한 것이었음을 깨닫고,
우리 또한 그분이 가신 길을 기억하고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 사건을 떠올리는 동시에, 우리에게 주어진 영원한 생명에
감사함을 갖는 시간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받아야 할 죽음의 형벌을 대신 받기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 고난을 당함으로 우리를 죄와 사망의 올무에서 해방시키신 은혜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올해, 지금 보내고 있는 사순절은, 단지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만을 생각하는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폭포수처럼 쏟아 부어지는 풍성한 은혜의 절기임을 잊지 않고, 거저 주신 사랑에 감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는 귀한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더웨이처치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다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 참회하고 회개하며 또한 이로 말미암아
우리로 화목케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경건하게 그리고 진실하게, 그리고 감사하며,
소망으로 보내는 귀한 사순절 기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